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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여기까지 와서 왜 그래…”

사진은 27일 문산 통일공원 족구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 지역위원회 체육대회 개막식 모습이다. 사진 왼쪽은 김경일 파주시장, 오른쪽은 박정 국회의원이다. 그 뒤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주민들이 바짝 붙어 있다. 또다른 사진은 26일 성매매집결지 안에 있는 ‘성평등파주’ 건물에서 진행된 ‘문산종합사회복지관, 파주노인복지관 수강생 간담회’에 김경일 시장이 도착하는 장면이다.
 
 사회자의 ‘국기에 대한 경례’에 맞춰 서로 다른 생각의 사람들이 일제히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올렸다. 연풍리 주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기에 대한 예를 갖췄다. 김경일 시장이 인사를 끝낸 후 밖으로 나갔다. 연풍리 주민들이 쫓아나가며 관용차 쪽으로 가는 김경일 시장에게 대화를 위한 만남을 요청했다. 



 김경일 시장은 불쾌한 어투로 “여기까지 와서 그래”라는 말을 내뱉고는 행사장으로 다시 들어가 다른 출입구를 통해 빠져나갔다. 김 시장의 “여기까지 와서 그래”라는 말의 의미를 되짚어보면 자신의 집무실로 찾아오든가 담당부서를 통해 해결해야지 집결지 폐쇄 문제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체육대회장까지 몰려왔는가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선포 이후 집결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화를 요청하는 주민들에게 “범법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라고 못박았다. 



 이날 연풍리철거민대책위 이계순 자문위원은 박정 국회의원에게 “드릴 말씀이 있는데 시간을 좀 내주시면 연락드리고 찾아뵙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박정 국회의원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민들이 두 정치인에게 만나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반응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지난 26일 오후에는 김경일 시장이 관용차를 타고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에 들어섰다. 주민들이 몰려들고 시청 공무원들이 몸으로 접근을 막았다. 경찰도 만약의 사태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관용차 문이 열리고 김 시장이 내리자 연풍리에서 태어나 66년간 살고 있는 토박이 박동훈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원장이 “파주시가 대추벌에 430억 원을 들여 개발을 한다고 하는데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이나 의견도 듣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독선행정이다.”라며 김 시장을 막아서며 항의했다. 공무원들이 항의하는 주민들을 제지하자 이 틈을 타 김 시장은 행사장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이때 당원 체육대회에서 집결지 사람들과 만남을 약속한 박정 국회의원이었다면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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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성노동자 연대단체 “김경일 시장 자격 없다.” “김경일 시장님, 나는 연풍리 성노동자입니다. 파주시장은 이 영화제 축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11일 임진각에서 열렸다. 그런데 영화제 조직부위원장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축사와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다큐멘터리 소개가 끝날 무렵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이 큰소리로 파주시장을 비판했다. 사회자는 “하실 말씀이 있는 분은 영화제가 끝나고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여성을 진정시켰다. 이날 젊은 여성은 자신을 연풍리 성노동자라고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대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김경일 시장을 비판한 것일까? 영화제에 참가한 한 문화예술인은 “이들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영화제 슬로건이 불평등, 차별, 혐오 없는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김경일 파주시장의 강압적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영화제 축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경일 시장의 개막식 축사에 앞서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중기 씨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경계선을 돌파하고 실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