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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제2보] 성매매집결지 폐쇄 관련 서명에 학생 동원 의혹, 학교 측은 부인

학부모단체가 파주시의회에 전달한 성매매집결지 예산 승인 촉구 서명부에 첨부된 학생들의 자필 서명과 관련해 해당 학교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취재진이 거듭 공식 확인을 요청하자 ‘교실에서는 절대 서명하지 않았으며, 교문 밖에서 학부모회가 받았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파주바른신문은 12일 오후 파주중학교 안 아무개 교감을 교장실에서 만나 파주시의회에 제출된 학생 서명부의 출처를 물었다. 



 안 교감은 “얼마 전 학부모회가 학교 차원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관련 서명운동을 제안해 이를 교장선생님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장선생님이 정치적 문제에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거부했고, 이후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우리 학교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려 확인을 해봤는데 학생들이 서명을 한 사실은 없었다. 그리고 우리 파주중학교는 교육의 중립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어 이렇게 민감하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에 대해 참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교감은 또 “성매매집결지에 우리 학교 학부모가 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관련 재산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어느 쪽의 입장에 설 수가 없다. 자칫 찬반 양론으로 나뉘게 되면 학교가 정치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만난 복수의 학생들은 “교실에서 학생회 간부가 쉬는 시간에 서명지를 돌리며 모두 서명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중 한 학생은 “처음에 서명을 거절했으나 무조건 다 쓰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했고,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얘기했다.”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서명한 서명지는 파주시 로고가 찍혀 있는 A4 용지 크기로, 15명이 성명과 주소를 기재하도록 제작돼 있다. 이 서명지가 어떤 경로를 거쳐 학생들에게 전달되었는지에 따라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학생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성익)는 11일 오전 파주시가 편성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매입비 5억원과 집결지 순찰비용 6,000만 원 중 3,000만 원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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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