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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그럼 자술서 쓴 건 기억하나요?

이인재 파주시장과 공무원들이 합작해 파주신문사를 해체하려던 전략은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시민들은 파주신문사를 지키자며 하나둘 모여들었고,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 설립이 추진됐다. 그리고 현장사진연구소에 임시 사무실이 마련됐다.


 1988년 창립된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의 둥지 역할을 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과 녹색환경모임, 문화예술인협회 임진강, 파주시의정감시단, 파주신문협동조합 설립, 임현주 제명 반대를 위한 범대위 등이 모두 현장사진연구소에서 출발했다.



 2013년 8월 12일 이인재 파주시장과 공무원이 파주신문사와 소속 기자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청에 접수했다. 자신이 고소하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윤덕규 기획경제국장 등 13명이 낸 고소장에는 20여 명의 담당공무원 자술서도 함께 제출됐다. 이번 호에는 일부 자술서를 소개한다.


 당시 미디어홍보팀장은 “파주신문의 기사는 근거 없는 가십성 기사 내용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통해 이인재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이를 통해 이인재 시장에 대한 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파주신문의 해당 기사는 사실에 근거를 두지 않고 해당 기자가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 시장의 명예를 깎아내리려는 악의적인 기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팀장은 “이인재 시장이 따분한 주제의 내용을 쉽게 풀어서 강연을 해 모인 시민들로부터 재미있고 다시 한번 안보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인터뷰는 하지 않고 일부 편협되게 생각하는 특정인이 한 말을 거기 모인 전체 시민들의 생각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 보도로서 현장에 처음부터 끝까지 있으면서 시민들의 호응도를 파악했던 담당자로서 답답함을 느끼며, 또한 강연을 준비한 한국자유총연맹 파주시지회는 물론 파주시와 의회의 관계를 악의적으로 훼손하고자 한 사항에 대하여 분노를 느낀다.”라고 주장했다.


 공보팀장은 “파주신문의 기사는 이인재 시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 파주시민의 선택이 경황없는 선택이라고 비하하는 등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으로서 이 또한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결국 파주신문의 해당 기사는 사실에 근거를 두지 않고 해당 기자가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 이인재 시장의 명예를 깎아내리려는 악의적인 기사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술 했다.



 재난민방위팀장은 “파주시가 북한의 도발 위협에 철저한 사전대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파주신문은 금번 영국 방문을 ‘북한 도발 위협에도 이인재 시장은 외유 중’이라는 기사를 통해 6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의 대전 피신과 비교하는 등 악의적인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함으로써 파주시 공무원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시켜 불철주야 주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파주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교류협력팀장은 “국가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의 도시와 경쟁하는 이른바 무한경쟁의 국제화 시대에 자치단체장의 해외 출장은 시대의 흐름이다. 이에 따라 전통과 명예를 중시하는 유럽 내에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보은하려는 파주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었다. 이러한 때 억지 내용을 보도하여 파주시정을 오해하게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다. 이러한 기사들에 많은 상처를 받았으며, 파주시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하고 있는 공직자로서 억울하다.”라며 파주신문의 처벌을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된 자술서에는 공무원증 사본과 이름에 인감도장이 찍혀 있다. 그럼에도 자술서를 쓴 대부분의 공무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반문하거나 일부 공무원은 이인재 시장하에서 자술서 제출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공무원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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