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보건소는 파주에 거주하는 불법체류(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일 현재 외국인 접종은 총 1,482명으로 이중 미등록자가 92%인 1,365명이다.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여권을 지참하고 파주시보건소에서 관리번호를 발급받아 현장 접수를 하면 불법체류 단속 등 불이익 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 관련 정보는 법무부 출입국과 외국인 관서에 통보하지 않는다. 파주시보건소는 광탄면 등 외국인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를 찾아가 현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사전 방역 효과는 물론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어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는 집단생활로 감염에 취약한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27일 현재 총 108명이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미등록 외국인은 사전예약 없이 금촌 시민회관이나 운정행복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 나와 현장 접수를 하면 보건소 관리번호를 부여받아 접종받을 수 있다. 미등록 외국인 예방접종은 9월 3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미군의 도움으로 지어졌다는 안내판이 학교 벽면에 콘크리트로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던 장파중학교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박정희 5·16 군사쿠테타와 함께 추진된 국가재건시기에 맞춰 지역유지와 미군의 도움으로 설립된 장파중학교는 시대 부흥에 따라 재건중학교라고도 불렸다. 시민사회단체의 파주역사 올레길 코스 중 하나인 장파중학교는 설립 당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청년들이 교사를 자원했다. 그중 문산제일고를 졸업한 손근 교사는 장파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금촌재건중학교로 옮겼고, 이후 파주시 공무원으로 금촌2동장을 지낸 후 현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문산제일고를 졸업한 신규옥 전 파주시 문화교육국장도 금촌재건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처럼 지역의 청년들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배움에 목말라 있던 학생들을 가르쳤던 곳이 바로 파주의 재건학교였다, 그런 시대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장파중학교가 건물 붕괴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파주시는 최근 장파중학교 인근에 있는 미군클럽 ‘라스트찬스’를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청했다. 라스트찬스는 장파중학교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다. 아래는 2018년 4월 5일 파주바른신문에 소개된 파
운정신도시가 시끄럽다. 인창개발 하율D&C가 신청한 172m 초고층 주택건설사업이 인근에 위치한 대공 방공진지 등을 무력화해 군작전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이라고 해도 반드시 군의 작전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한 지역신문은 ‘데스크 칼럼’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칼럼은 “지금같이 불확실한 안보 환경에서 수년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재산상 피해를 보면서도 굳건히 지켜진 안보보다 더 중요한 공익이 또 어디 있겠나. 안보에 타협과 양보가 있을 수 없는 것이 이는 곧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기 때문이다.”라며 안보관을 피력했다. 파주시민은 그동안 국가안보의 첨병이었다. 어쩌면 삶의 우선순위가 안보에 있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파주의 북쪽 끝 감악산에서부터 파평산, 봉서산, 고령산, 월롱산, 그리고 교하 심학산 정상을 우리 시민들이 언제부터 자유롭게 오를 수 있었는가. 아직도 우리는 파평면의 파평산, 파주읍의 봉서산, 광탄면의 고령산, 월롱면의 서쪽 월롱산 정상을 마음대로 오를 수 없다, 군사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임진강은 또 어떤가. 어린시절 물놀이를 하고 실뱀장어를
사람들은 ‘파주신문’을 ‘황 선생 신문’이라고도 불렀다. 파주신문 지면에 자신의 이름 한 줄 올리지 못했음에도 파주신문이 황 선생 신문으로 불린 까닭은 중앙언론이 지역의 문화와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시대적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지인들에게 지역신문 창간의 절절함을 호소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황 선생의 이러한 열정에 파주학생회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파주학생회에서 함께 활동을 한 금촌건설 박호식 대표의 보이지 않는 헌신은 파주신문 창간에 숨은 공로였다. 파주신문이 창간되고 우여곡절을 겪은 뒤 가족도 없이 쓸쓸한 죽음으로 나타난 황원택 선생 시신이 벽제 화장터로 가기 직전 탄현 동화경모공원에 모신 것도 박호식 대표였다. 파주신문 구성원은 대부분 황원택 선생의 제자이거나 지인이었다. 첫 공개채용은 1990년 1월 31일자 창간 준비호에 공고됐다. 응시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로 1989년 및 1990년 졸업자에 한하며, 자필 이력서와 최종학교 전학년 성적증명서, 200자 원고지 5매 이상의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 파주신문의 공채 1호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덕겸 기자였다. 1990년 2월 8일 목요일 파
파주시의회가 18일 보도자료를 냈다. 한양수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이 운정 예방접종센터 등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보건당국 직원들을 격려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자료는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상황 4차 대유행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의료진의 건강 또한 매우 염려된다.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내어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는 한양수 의장의 말과 “시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는 시의원들의 뜻을 담았다. 그러나 파주시의회 의장단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한 것과는 달리 자신들은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열 체크와 손 소독, 거리두기 등을 지키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파주시의회 의장단은 17일 오전 운정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다. 의장단은 센터 입구에서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접종센터 운영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접종센터는 일반 시민과 군장병이 이용하는 출입구가 따로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의장단은 군
시민항쟁의 결과물인 1987년 노태우 정권의 6·29 선언으로 언론통제의 수단이었던 언론기본법이 폐지되면서 새로운 지방신문이 창간되거나 복간되었고, 파주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지역신문이 창간됐다. 파주바른신문은 파주지역 신문의 역사와 현재를 들여다보는 기획특집 ‘파주의 지역신문들’을 조명한다. 파주신문은 노태우 정권이 언론 자유화를 선언하자 파주문화동인회와 파주학생회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 1989년 8월 12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다-988) 등록을 마쳤다. 당시 문산여중 황원택 교사를 중심으로 ‘파주신문창간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준비위원에는 파주문화동인회 황원택 회장, 경향신문사 노영대 기자, 한남대 신성철 교수, 한겨레신문사 유희락 기자, 심재찬 변호사, 경부산소(주) 김상년 대표, 문화방송 박윤순 기자, 우종대 법무관, 국세청 조성근 행정관리관 등이 참여했다. 자문위원에는 재경향우회 윤종현 회장, 서울대 이응백 명예교수, 한국외국어대 이강혁 부총장 겸 대학원장, 이준희 서울 지방병무청장, 의료보험조합 연합회 우종림 회장, 건설기술연구회 전인식 문산종고 총동문회장, 인하대 신용일 사범대학장, 경기도 송달용 도시국장, 민경현 민컴(주) 대표, 시인
파주시청 육상부 장예은(34) 코치가 코로나19 퇴치 응원캠페인을 벌였다. 올가을 파주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도체전 출전과 훈련 과정에서 육상선수의 감염이 우려되는 데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백신 접종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일 오전 9시 시민회관에 마련된 파주시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한 장 코치는 접수대에서 백신 접종 사전 신청자 확인을 받은 후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여부 등을 체크하는 예진표를 작성하고 접종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나요?” 예진실 이건영 의사가 흑인 얼굴의 장 코치에게 영어로 물었다. 이에 장 코치는 웃으면서 “한국어로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의사 검진을 통과한 장 코치는 접종실로 들어갔다. 임사랑 간호사가 긴장한 표정의 장 코치를 반갑게 맞으며 “왼쪽, 오른쪽 어느 쪽으로 도와드릴까요?”라며 접종할 팔의 선택을 웃음으로 물었다. 임 간호사의 능숙한 유연함이 긴장한 장 코치를 부드럽게 했다. 장예은 코치는 1987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선유리 미군부대 ‘캠프 펠렘’에서 근무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 ‘콜린스’ 하사였다. 어머니는 한국 여성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가 파주의 460여 자연마을을 기록한 데 이어 ‘골목 외교’라는 프로젝트로 자전거에 카메라를 장착해 파주 9개 읍면지역의 옛 미군 기지촌을 기록한 지 5년 만에 촬영을 모두 끝냈다. 1988년 창립된 현장사진연구소는 ‘골목 외교’ 프로젝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 미국의 요구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형성된 미군 기지촌에 한국 여성들이 여러 경로와 사정으로 기지촌 골목을 채운 이른바 양색시가 결국은 자신도 모르게 달러벌이에 내몰려 그 좁고 깊은 미로의 골목을 미군 위안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을 정부의 ‘골목 외교’를 성실하게 수행한 공무의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다. 현장사진연구소가 집중 촬영한 지역은 금촌읍 은행마을(PX), 조리읍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 정문 앞 봉일천4리와 후문 쪽에 기지촌 여성의 숙소가 밀집돼 있던 조산말, 미군 44병원이 있던 오산리, 광탄면 신산리와 새슬막, 월롱면의 영태리, 파주읍 연풍리와 파주리, 향양리, 문산읍 운천리, 당동리와 선유리의 창골, 칠정말, 법원읍 대능리, 금곡리, 웅담리, 파평면 장파리와 늘노리, 적성면 식현리와 마지리 등 9개 읍면지역이다. 이와 함께 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23일 오후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은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내역 확인서’를 들고 2층 보호자 대기실로 하나둘 모여든다. 친구들을 기다리기 위해서다. “엉덩이 주사를 맞는 줄 알고 바지를 내리려는데 느닷없이 팔뚝에 놓는 거야.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 “너 팔뚝에 맞았어? 난 엉덩이에 맞았는데… 낄낄낄” 봉일천고 학생들의 너스레가 시민회관 높은 천장에 울려 퍼진다. 그중 덩치가 큰 한 학생은 왼쪽 소매를 걷어 올려 백신 맞은 팔뚝에 불끈 힘을 준다. 23일 금촌과 운정 예방접종센터 접종자는 보건소 153명을 포함 총 1,601명이다. 고3 학생 등 교직원 접종자는 금촌센터(봉일천고, 파주여고) 510명, 운정센터(운정고) 515명 등 총 1,025명이다. 주말인 24일에는 금촌 시민회관과 운정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되는데 시민회관에서 712명, 운정센터에서 139명 접종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접종 첫날인 19일 금촌, 운정 예방접종센터에는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몰렸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아침 일찍 금촌 센터에 나와 학생들과 교직원의 접종을 응원했다. 학급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접종센터에 도착한 학생들의 표정은 다소 긴장돼 보였으나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으로 접종 예진표를 스스로 작성하는 등 빠르게 움직였다. 이날 화이자 백신 총 접종자는 금촌 센터 810명, 운정 센터 791명 등 1,601명이다. 이 중 고3 학생과 교직원은 금촌 495명, 운정 407명 등 총 902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금촌 센터에서 광탄고, 세경고, 율곡고가, 운정센터에서는 교하고가 접종했다. 파주시 고3 및 고교 교직원의 한 주간 접종 계획을 보면 총 5,406명으로 첫날인 7월 19일에는 광탄고(147명), 세경고(331명), 율곡고(20명)가 접종을 마쳤으며, 20일에 금촌고(436명), 문산고(162명), 동패고(471명), 21일에 문산제일고(356명), 파주고(136명), 한빛고(443명), 22일에 경기세무고(56명), 삼광고(66명), 한민고(467명), 지산고(472명), 2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어요. 백신 접종 예약 시간이 지나서 비 피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다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빗물이 흘러내리는 거예요. 그렇게 도착했는데 어떤 노란 옷을 입으신 분이 저를 보더니 자신의 옷을 벗어 제 어깨를 덮어주는 거예요. 오늘 정말 따뜻한 마음을 받았어요.” 세경고 김채윤 학생의 말이다. 고3 학생과 교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19일 아침. 금촌의 시민회관에 설치된 파주시 예방접종센터 직원들이 의자와 테이블 등 사람의 손길이 닿는 구석구석을 소독약으로 닦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아침 일찍 센터에 나와 약간 긴장한 듯한 학생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교직원들도 개별적으로 센터에 도착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접수를 도왔다. 접종은 어르신 때와는 달리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 오후가 되면서 시민회관 지붕에 콩 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소낙비였다. 잠시 후 세경고 김채윤 학생이 노란 옷을 걸친 채 접종센터에 들어섰다. 머리에서는 빗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태로 의료진의 예진을 받고 접종실에 들러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리고 전산등록을 마친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대기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