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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리 사람들 ❶] 함 사세요!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은 현장사진연구소와 공동으로 군 훈련장이 된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사람들의 삶을 10회에 걸쳐 방송할 예정입니다. 1988년 창립한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는 지난 1996년 오현리에 작업실을 두고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400년 된 오현리 마을은 10년 전 무건리훈련장 확장으로 강제 수용돼 모두 떠났습니다. 오현리에는 샘골, 동회동, 양가터, 오리동, 수르네미, 멀원이, 부작골 등 자연마을에 133가구 665명이 살아왔습니다.

 

 ‘오현리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첫 방송은 오현2리 부작골의 전경준 씨 딸 혼례 얘기로 꾸몄습니다. 딸만 넷을 둔 전 씨는 오현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짙어지자 큰딸과 둘째 딸을 6개월 간격으로 서둘러 결혼시켰습니다.

 

 2009년 깊은 가을밤. ‘혼서지와 예물을 넣은 혼수함을 짊어진 신랑 친구들의 함 사세요.” 소리가 부작골 뒷산과 앞산에 울려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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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인권침해 진정에 대한 파주시 입장문을 보며…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가 18일 파주시의 강제 철거에 따른 인권침해를 호소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파주시는 곧바로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성매매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는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그런데 파주시가 입장문에서 언급한 2023년 국가인권위 발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에서는 ‘성매매 여성을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성매매가 마치 합법적 직업인 것처럼 간주될 위험이 있어 성매매피해자 등으로 표현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인권위 권고는 표현에 따라 성매매가 합법적 직업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는 것이지,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침해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설립된 유엔여성기구는 “성매매와 성노동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이다. 유엔의 역할은 모든 여성이 폭력, 학대, 착취, 차별, 낙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주거권 보장 없이 진행되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철거에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당사자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성노동과 성매매 정책은 반드시 해당 개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