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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이곳에 묻힌 인민군도 한국전쟁 피해자입니다


파주 적성면 북한군 묘역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전 의장, 성공회대 김용한 외래교수,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 전만규 위원장과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 등 양띠 10여 명이 화성, 평택, 오산, 인천, 삼척 등에서 모였다.

 

한도숙 전 의장이 인민군 묘지에 시를 남겼다.

 

 

인민군 묘지에서

 

稻熟

 

발자국 사라진 외롭고 쓸쓸한 유택위로

푸른별들이 바람에 스치운다

울분으로 똬리를 틀고

쉰목소리라도

발언해야 하는 시대

꺼져버린 횃불에 다시

불을붙여

혁명의 산줄기를

타내리는 삐쭉한 결기들로

남으로 내달리는 길

떨리는 몸은 뜨거웠다.

 

얻은것이 무엇인가

확실히 손 잡히는것은 없다

촛불이 제몸을 녹여야

빛을 발하듯

한 시대의 몫을 부여 안고

동무들은 제몸을 녹이는

볼 수 없는 별이 되었다

예광탄 불빛이 세상의 모두였던

칠흙의 전장

세상의 들창을 비집어 한줄기라도

도란거리는 아버지의 손길에 닿 길

비릿한 젖내 그리운 어머니 가슴에 닿 길

속삭이는 눈발의 이야기들에 이르길

하노이 하늘아래 조미간 부여잡은 손에도

어둠 속에 가려진 암울을 풀어내는

한줄 푸른빛을

기다려 본다.

 

세상은 다만 너에게

하늘의 끝 흔들리는 어둠을

넘겨다보게 할 수도 없어

떨리는 총구를 향하는 숨막히는

순간들이

이제 누구의 승리보다는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혁명의 종착지를 행한 달음박질이길

녹슨 철조망 너머 조국이라는

묵직한 책무가 더했을 뿐

피빛 떨어진 전장에 남루한 혁명의 결의들은

빛바랜 묵은 책장속에 묻혔다

진실을 목말라하는 시대는

비릿한 언어들이 난무하고

동무들겐 말이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지켜볼뿐

그것이 우리들에게 지워진 역사의 몫

얼어붙은 동토에 처절하게 아로새긴

혁명의 기억들이

비목 끝에 흐르는 바람으로

각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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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 단체 투표… 파주시 사전투표율 26.72% 제22대 국회의원 파주시 사전투표율이 전국 투표율 31.3%보다 크게 낮은 26.72%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 최종 집계에 따르면 파주시 선거인 수 41만9603명 가운데 11만2,1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선거 마지막 날인 6일 파주읍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에서 온 20여 명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렸다. 이들은 성매매집결지 사무실에 모여 ‘김경일 시장이 집결지에는 파주시민이 한 명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는데 우리가 파주시민임을 보여주자’며 함께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일 시장은 지난해 7월 14일 문산 프리마루체에서 개최된 파주시축산단체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여기(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정비하지 않고 어떻게 균형발전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파주시민들이 거기(성매매집결지) 이용하는 사람 있습니까?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 파주사람 있습니까? 거기 포주가 파주사람 있습니까? 전적으로 파주가 피해를 엄청나게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파주시가 잠정 집계한 읍면동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선거인 수가 가장 적은 장단면이 선거인 수 659명 가운데 327명이 투표해 49,62%로 가장 높았다. 운정2동은 선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