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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영상에세이] 보수단체의 안보와 안전


태풍 링링이 파주에 상륙한 7일 오후 3시께 보수단체가 북한군 묘역 입구에 설치한 천막과 철제 의자, 테이블, 텔레비전 등을 덮쳤다. 바로 천막 옆 도로에는 자동차가 내달리고 있었다. 이 도로는 시속 80km 운행을 규정하고 있다.

 

 바람의 방향은 다행히 도로 반대쪽이었다. 만약 태풍 링링이 도로를 향해 불었다면 천막과 쇠파이프 등이 자동차를 덮쳤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실제 펼침막을 고정시켰던 크고 작은 쇠파이프가 도로 쪽으로 날아들기도 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천막은 인민군 무장공비 유해 북송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서창연)가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등 여권 정치인이 인민군 천도재에 참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비난하는 취지로 설치하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연일 재난 대비를 알리는 긴급문자를 발송하는 등 재난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강풍으로 인한 건물 붕괴 등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가정에서는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보수단체가 북한군 묘역에 설치한 천막은 그대로 방치돼 천막과 집기들이 바람에 날아가는 등 아찔한 광경이 벌어져 국가 안보를 외치면서도 정작 국민 안전에는 무관심한 행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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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인권침해 진정에 대한 파주시 입장문을 보며…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가 18일 파주시의 강제 철거에 따른 인권침해를 호소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파주시는 곧바로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성매매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는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그런데 파주시가 입장문에서 언급한 2023년 국가인권위 발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에서는 ‘성매매 여성을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성매매가 마치 합법적 직업인 것처럼 간주될 위험이 있어 성매매피해자 등으로 표현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인권위 권고는 표현에 따라 성매매가 합법적 직업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는 것이지,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침해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설립된 유엔여성기구는 “성매매와 성노동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이다. 유엔의 역할은 모든 여성이 폭력, 학대, 착취, 차별, 낙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주거권 보장 없이 진행되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철거에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당사자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성노동과 성매매 정책은 반드시 해당 개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