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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이 함께 만든 장준하 시비”


파주 장곡리 검문소에 세웠던 장준하 선생 시비는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에 장준하 선생님과 함께 투쟁 대열에 섰던 당시 야당의 지도자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바치고 계시는 백기완 선생 등 민주화 투쟁 동지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경형 위원장의 창립 기념사 중 한 대목이다.

 

 ‘장준하시비이전위원회창립식이 7일 탄현 낙하리 다온숲 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식에는 장준하기념사업회장호권 회장과 김도현 전 문체부 차관, 중앙선관위 김대년 전 사무총장 등 50여 명이 모였다.

 

 ‘장준하시비이전위원회고문인 김도현 전 차관은 파주가 정말 좋은 분인 장준하 선생을 파주에 모셨다.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다. 파주 장곡리 검문소 부근에 세워졌던 장준하 선생 시비를 지키지 못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한 것은 대단히 죄송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경형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장준하 시비를 선생의 혼백을 모신 통일동산의 장준하 공원에 제대로 정립시키는 일은 장 선생에 대한 숭모의 정을 새롭게 다지고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일이다. 이것은 단순한 시비가 아니라 엄혹한 한 시대의 끈질기게 투쟁해 온 민주 투쟁의 징표이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비석이다. 이번에 장준하 선생의 시비가 이곳 파주에 자리를 잡으면 아까 최종환 시장이 (영상을 통해) 약속을 했듯이 청소년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장준하의 민족, 민주, 자유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도장으로서 기념관 건립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장준하 선생 시비를 동해시에서 파주로 모셔 오기로 한 것은 비무장지대를 끼고 사는 접경지역의 파주시민들이 남다른 평화에 대한 희구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어느 지역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장준하 선생 유가족인 장호권 회장은 선생의 시비가 앞으로 남북통일을 위해서 어떠한 역할을 해줄지 상당히 기대가 크다. 저는 가족으로서 파주시민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시비는 단순한 돌이 아니라 이것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몇 년 전에 파주시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인 김대년 집행위원장은 “4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파주에 낙향했다. 그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파주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파주 순례를 하게 됐는데 그 첫 번째가 장준하 선생 공원이었다. 파주시민 중 많은 분들이 시비 이전 활동에 대해 공감했다. 그럼에도 실천에서는 동참을 좀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장준하 선생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지도자를 넘어서 한반도 민족의 지도자이신데 일부 오해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우리는 그런 아쉬움을 넘어야 한다. 파주가 한반도 평화통일 수도인데,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어떻게 평화가 올 수 있겠는가. 이번 시비 이전 활동을 통해 앞으로 많은 진전이 있으면 아마도 많은 파주시민들이 동참을 하실 것이고, 이것이 또 불꽃처럼 번져서 대한민국 전체로 퍼져 나갈 때 우리 장준하 선생의 숭고한 뜻이 온 국민과 민족의 마음에 와 닿을 것이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준하시비이전위원회위원장에는 이경형 전 서울신문 주필이 발기인 만장일치로 뽑혔고, 부위원장에는 안명남 전 장준하공원추진부위원장, 통일시민활동가 권오철, 김장석 선생 등 3명이 맡았다. 집행위원장은 김대년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 총무위원장 고성일 국민대 교수, 재무위원장 박호식 우호건설 대표, 대외협력위원장 송대훈 연세송내과 원장, 홍보위원장에 이용남 현장사진연구소 사진가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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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남편 추억 깃든 ‘리비교’와 함께 떠난 미군위안부” 사진은 미군 기지촌 여성이 1960년대 중반 임진강 리비교를 배경으로 찍은 모습이다. 1936년생인 이 사진 속 여성은 얼마 전 세상을 마감했다. 마을에서 깜둥이 엄마로 불린 이 할머니는 스물여섯 살에 미군클럽과 유흥주점이 즐비한 파평면 장마루촌에 들어왔다. 파평면 장파리는 영화 ‘장마루촌의 이발사’ 촬영 장소와 가수 조용필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할머니는 매일 술 취한 미군이 득실대는 다방과 클럽에서 낮과 밤을 보냈다. 서쪽 하늘이 어둑해지기 시작하면 임진강 리비교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리비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7월 4일 건설했다. 임진강 너머 민간인통제구역 안에는 15개의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저녁이면 일과를 마친 미군들이 미제물건을 어깨에 들쳐 메고 리비교로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양키물건을 사려는 사람들과 미군병사를 꼬셔 술집으로 데리고 가려는 포주, 클럽 여성들이 뒤섞여 리비교는 매일 전쟁터 같았다. 할머니도 나중에 아이 아버지가 된 흑인 미군병사 ‘존슨’을 리비교 앞에서 만났다. 둘은 월셋방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다. 당시 유행했던 계약결혼이다. 그리고 196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