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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지촌 할머니들 면담해본 적 있습니까?”


국장님께서 혹시 기지촌 할머니들을 면담해보신 적 있는지요?” 최창호 파주시의원이 지난해 정례회 때 이미경 복지정책국장에게 물어본 말이다. 이에 이 국장은 아니요.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최창호 의원이 예결위 예산심사에서 이미경 국장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까닭은, 파주시가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를 만들었으면서도 그 대상자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어떻게 할머니들의 인권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가를 따지기 위해서였다.

 

 ‘파주시 기지촌 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2020년 여름 이효숙 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정됐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제정됐음에도 파주시 복지행정은 경기도가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조례는 국가경제와 안보를 담보로 정부가 주한 미군을 위해 성매매 행위를 조장함에 따라 과거 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었고, 이에 따라 사회적 낙인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으로 진정한 인권회복과 현실적인 생활 안정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지촌 여성들의 명예 회복과 생활 안정이다. 그런데 생활 지원은 상급단체인 경기도가 지원책을 마련하면 그때 파주시도 함께 움직이면 된다고 해도 인권과 명예 회복은 생활고와 성격이 달라 파주시가 과거 기지촌 여성들을 직접 만나 아픔을 공유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럼에도 복지행정 공무원들은 이미경 복지정책국장의 예결위 답변처럼 과거 기지촌 여성 실태 파악은커녕 단 한 차례의 면담도 진행하지 않아 조례 제정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입양인들과 시민단체 등이 기지촌 할머니들을 수시로 찾아가 위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종환 시장의 핵심 정책은 파주를 한반도 평화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교류 추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파주의 평화는 어디에 있을까.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파주는 11개 읍면 중 교하, 탄현면을 뺀 9개 지역이 기지촌이었다. 이 기지촌의 달러벌이가 우리 파주사회는 물론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므로 외국군대를 상대로 달러벌이를 한 과거 기지촌 여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권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을 때 파주의 평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더불어 최종환 시장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마음의 평화가 간절한 기지촌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창호 의원은 이날 이미경 국장에게 조례 제정했다고 끝난 게 아니고 직접 나가 면담을 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보시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미경 국장은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분들을 만나 뵙고 원하시는 게 어떤 건지 파악해 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미경 국장과 유미경 과장은 정례회가 끝난 12월 퇴직했고, 담당 팀장은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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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해외출장 공무원과 민간인 신분 모두 밝힐 수 없어” 김경일 시장이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해외출장을 떠나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바른신문이 청구한 정보공개 답변서에 민간인은 물론 공무원 신분까지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업인의 역할과 공무원의 출장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진저우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제2회 랴오닝성 국제우호도시 무역대회’ 참석과 선양시와의 우호도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김경일 시장을 비롯 공무원 9명과 민간인 5명 등 14명이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파주시는 기업인 동행 이유에 대해 “공공외교와 경제교류 등의 역할과 무역대회에서 기업간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 방문 목적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파주시는 파주바른신문의 기업인과 공무원 신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답변에서 “실명 등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다. 기업인은 물론 공무원도 누가 출장을 가는지 밝힐 수 없다. 출장비 역시 구체적인 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가 없다.”라고 했다. 파주시는 또 김경일 시장 등 방문단의 항공권 좌석 등급에 대한 공개에 대해서도 ‘공무원 국외여비 규정을 참고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