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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4] 함께 수놓은 벽화 ‘엄마의 밥상보’

파주읍 갈곡천 다리 옹벽에 엄마의 마음이 담겼다. 영문도 모른 채 세계 각국으로 떠나야 했던 입양인들이 다시 돌아와 파주 시민들과 함께 밥상보(조각보)를 닮은 옹벽 문양에 색을 입혔다.





 이 벽화 작업에는 오랜 시간과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 특히 파주시 균형개발과 김효정 팀장과 벽화전문가 노연서 주무관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 콘크리트 옹벽의 고압 세척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의 추상적 문양을 닮은 거푸집 조각을 어렵게 씻어냈다. 그리고 세척이 끝난 문양에 페인트가 잘 스며들고 작가가 제시한 페인트 배합의 색감이 그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다시 젯소(프라이머)를 발라야 했다.






 두 달여 준비를 마친 5월 27일 아침, 벽화 작업을 위해 구성된 파주모임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모였다. 이들은 조각조각의 문양에 번호를 적어 넣었다. 입양인 하인아 작가가 제시한 각각의 색이 번호로 매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곧이어 해외 입양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연풍경원에 도착했다. 






 드디어 벽화 작업이 시작됐다. 갈곡천 다리 옹벽 30미터 길이에 모자이크 투어 참가자  31명이 파주시가 미리 준비한 붓과 페인트를 양손에 들고 번호에 매겨진 색을 찾아 거푸집 문양을 채워나갔다. 드디어 가로*세로 90cm의 정방형 밥상보 31개 작품이 완성됐다. 공교롭게도 용주골을 찾은 31명 해외 입양인 숫자와 같다.



 ‘엄마의 밥상보’ 벽화에 참가한 해외 입양인은 조봉환(남, 1985), 임미진(1980), 김미정(1987), 최란(1987), 이은정(1972), 김주희(1997), 박운경(1968), 마순일(남, 1978), 한영욱(남, 1973), 박수선(1985), 김수용(남, 1991), 하인아(1984), 김혜숙(1976), 윤한별(1976), 최희지(1985), 황봄(1987), 유현진(1986), 최유민(1984), 전혜주(1980), 김명제(1969), 추은희(1983), 서지윤(1984), 한삼순(1980), 안영진(남, 1972), 김보영(1979), 김현국(남, 1982), 김훈(남, 1985), 김은화(1982), 서수정(1976), 조태연(1981), 박수년(1971) 등 31명이다.






 



 



 


오늘의영상





박신성 위원장 성매매집결지 찾아 고충 면담… “우리 좀 도와주세요”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박신성 위원장과 이진아 위원은 26일 오후 1시 30분 파주시가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를 찾아 성노동자를 비롯 집결지에서 밥과 청소를 하거나 세탁소, 미용실, 옷가게,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성산업 카르텔 구성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 성매매 업주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면담은 집결지 노동자들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 직전 파주시의 행정대집행에 항의하며 70대 여성 업주가 식칼로 자살을 시도해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를 비롯 성산업 구성원들은 면담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해 3월 3일 밤 집결지를 전격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생계대책을 약속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60대 여성이 김 시장에게 “저희는 이곳에서 밥과 청소를 하며 먹고 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런 생계대책도 없이 밀어붙이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차라리 우리보고 나가 죽으라고 하세요.”라고 항의했다. 이에 김 시장은 “대책을 다 마련하고 있다니까요.”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60대 여성이 다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겁니까? 우리를 뭐, 공무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