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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포토에세이] 옛 기지촌 골목벽화 선택 신중했으면...


한국전쟁과 함께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옛 기지촌이 벽화마을로 변신하고 있다. 칙칙했던 골목과 딱딱하기만 했던 군부대 담벼락이 친근한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벽화 소재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림물감도 가능하면 친환경 페인트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예산의 문제도 있어 당장 반영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벽화 내용만큼은 미리 심의 결정했으면 좋겠다.

 

 사진은 법원읍 웅담리 군부대 담벼락의 그림이다. 여성을 과녁에 놓고 화살로 맞춘 모습이다. 언뜻 보면 미국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여성의 성을 상품화한 듯하기도 하다. 법원읍은 벽화 비용 750만 원을 지원했다.

 

 우리는 기지촌하면 미군 위안부를 떠올린다. 성매매가 일상이었던 그곳에서 혼혈인 4만여 명이 전 세계에 입양됐다. 이제 그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우리의 희망이 담긴 그림으로 수놓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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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인권침해 진정에 대한 파주시 입장문을 보며…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가 18일 파주시의 강제 철거에 따른 인권침해를 호소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파주시는 곧바로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성매매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는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그런데 파주시가 입장문에서 언급한 2023년 국가인권위 발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에서는 ‘성매매 여성을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성매매가 마치 합법적 직업인 것처럼 간주될 위험이 있어 성매매피해자 등으로 표현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인권위 권고는 표현에 따라 성매매가 합법적 직업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는 것이지,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침해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설립된 유엔여성기구는 “성매매와 성노동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이다. 유엔의 역할은 모든 여성이 폭력, 학대, 착취, 차별, 낙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주거권 보장 없이 진행되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철거에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당사자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성노동과 성매매 정책은 반드시 해당 개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