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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보건소 구내식당 한숨 돌렸나요?


그동안 우리 보건소 직원들이 돈을 걷어 조리사 인건비를 충당하며 구내식당을 운영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인건비를 편성하게 돼 직원 한 명당 2만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파주시보건소 김규일 소장이 2019년 예산심사장인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이효숙 의원의 편성 이유 질의에 대해 한 말이다.

 

 이효숙 의원은 김 소장으로부터 예산 편성 이유를 듣고 참 잘했다. 소장님이 가실(퇴직) 때까지 (직원 복지에) 더 도움을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내식당 인건비는 월 기본급 1,745,150원 등 피복비를 합쳐 연간 총 2,7498천 원이 편성됐다.

 

 아래 글은 김규일 보건소장이 7년간 구내식당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1014일자 파주바른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김 소장은 현재까지 공짜로 먹은 밥값을 할부로 납부하고 있다.

 

 

 파주시보건소 김규일 소장이 부임 이래 직원식당 급식을 7년 동안 한 푼도 내지 않고 먹다가 2016년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미납금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갚아나가겠다고 했었다는 파주바른신문 보도와 관련 파주시보건소 구내식당 담당자가 답변을 보내왔다.

 

 직원식당 담당자는 10김규일 소장이 2016년부터 20189월 현재까지 총 5,940,000원을 자동이체했다.”라며 김 소장의 2018년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2016~2017년 내역은 제시하지 않았다. 담당자는 또 현재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직원은 총 57명이며 기간제와 공공근로자 인원에 따라 급식대상자는 약간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규일 소장은 식비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08년 회계담당자 B씨가 소장님은 일 주일에 한두 번밖에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니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그냥 먹게 됐다.”라며 회계담당자의 실명과 사유를 밝혔다.

 

 김 소장이 지목한 회계담당자 B씨는 내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몹시 불쾌하다. 소장님 얘기는 모두 거짓말이다. 나는 식당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없고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 역시 한 사실이 없다. 그리고 김규일 소장님이 부임했을 무렵 나는 보건소를 떠나 탄현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다가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았다.”라며 반박했다.

 

 현직 사무관은 직원이 자신의 상사에게 밥값을 내지 말라고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냥 관행적으로 아무 소리 없이 넘어가는 경우는 있어도 그것을 굳이 말하지는 않는다. 실제 소장의 말대로 회계담당자가 내지 말라고 했다고 해도 오히려 더 내겠다고 해야지 못 이기는 척 그냥 먹은 것은 윗사람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주시청 퇴직 서기관은 회계담당자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직원이 그렇게 말했다고 해도 이를 사양하고 스스로 식비를 내는 등 솔선수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특히 회계담당자의 실명을 언론에 공개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김규일 소장은 200811월 파주시보건소장으로 부임해 내년 6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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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