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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성매매집결지 사람들 파주시 인권침해 중단 연대 투쟁… 인천녹색당 참여 눈길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내에서 파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행복한 여성 길 걷기행사와 감시초소, CCTV 설치 등 인권침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성매매집결지 업주와 종사자들 모두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지역의 다른 현안 단체와 연대에 나서는 등 파주시장 퇴진으로 입장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지난 인권탄압 기자회견에 인천녹색당이 참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성매매집결지 사람들 20여 명은 19일 오후 금촌역 앞에서 열린 월롱면 금성의 집 이전 규탄  집회에 참가해 연대 투쟁을 시작하는 등 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집결지 사람들이 생존권 보장을 위해 파주시에 해체 유예를 요청했던 기존 입장과는 달리 여성인권운동으로 선회한 까닭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후보 낙선운동 등 반인권 정당을 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지난 16일 용주골 옛 문화극장 앞에서 열린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인권탄압 중단 기자회견에 인천녹색당이라고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두 여성은 각각 “성노동자가 살고 있다 집결지 폐쇄 중단하라”,  “성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파주시가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여성이 행복한 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과 뒤섞여 성매매집결지 골목을 걸었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는 올해 초  김경일 파주시장이 폐쇄를 선언하며 언론에 의해 전국에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인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9일에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일본군 위안부 송신도 할머니의 거침없는 싸움을 그린 다큐멘터리와 2015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은 침몰하지 않았습니다’를 제작한 안해룡(63) 감독이 일본인 영화감독과 함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답사해 한우리부녀회 이계순 회장 등 종사자들로부터 1960년대 집결지 형성 과정과 인권탄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현재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조각서예가, 사진가, 방송작가 등이 인권탄압에 맞서 싸우는 집결지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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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