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위안부 등 해외입양인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반환 미군부대에 조성되는 ‘엄마의 품 동산’ 프로젝트 해외 자문단이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비영리법인 미앤코리아(대표 김민영)는 10일 전세계 150여 개의 해외입양인 그룹 중에 지역을 고려해 ‘프로젝트 커미티 그룹’, ‘입양인 커미티 그룹’, ‘혼혈입양인 커미티 그룹’ 등 고문단을 구성해 파주시에 제안했다.
고문단에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디앤(Deann Borshay Liem), 뉴욕시립대 김호수 교수, 미군 장성 출신이자 의사인 에스텔(Estelie Cooke-Sampson) 등 3명이 위촉됐으며, 이들은 2015년 1월 파주 금촌에 있는 현장사진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커미티 그룹’ 자문단은 8명으로 구성됐으며, 1966년 파주 조리읍 오산리에서 태어난 이준석(Steven Walker) 씨가 혼혈입양인 커미티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준석 씨는 지난 7월 자신이 태어난 오산리를 방문해 이 마을 주민들에게 친생모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입양인 커미티 그룹’은 미국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미네소타, 보스턴, 시카고 입양인 그룹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9명으로 구성됐으며, ‘혼혈입양인 커미티 그룹’은 1976년 네덜란드로 입양된 마리아(Maria van den Bosse) 씨 등 7명이 참여했다.
해외자문단은 앞으로 전세계 해외입양인에게 ‘엄마의 품 동산’ 진행 상황을 전달하고, 공원 운영 방안과 디자인을 정리해 파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또 가족을 비롯 해외 단체와 언론 등에 ‘엄마의 품’ 조성 취지를 알리고, 2018년 9월 준공식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해외자문단이 구성됨에 따라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자문단 확대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지난 9월 파주시의회 나성민 의원 등 7명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나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민단체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현재 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이정아), 파주시민참여연대(대표 박은주), 현장사진연구소가 ‘엄마의 품 동산’ 조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캠프하우즈 부지를 답사하는 등 파주시장권한대행 김준태 부시장을 비롯 정치권을 만나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