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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정치인이 지역주민만도 못해서야…

파주읍 용주골에 “김경일 파주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펼침막이 주민협의체 연풍다움과 연풍상인회 명의로 내걸렸다. 이 펼침막은 도시재생의 일환인 파주시 연풍길 조성사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서 비롯됐다. 정말 축하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파주시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일궈낸 결과물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그런데 용주골의 도시재생사업에는 최종환 전 시장이 많은 공을 들였다. 용주골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면서 경제적 성황기를 맞았으나 1970년대 말 미군이 철수하면서 지금까지 낙후된 상태로 남아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다. 그 결과 이번에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펼침막을 통해  취임 한 달밖에 안 된 김경일 시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지역주민 대부분은 도로와 골목 곳곳에 걸린 이 펼침막에 대해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가 있어도 이를 따지거나 시비하지 않는다. 즉 전직 최종환 시장에게 감사함을 전해야 한다거나 현직 김경일 시장에게 감사해야 한다거나 시비하지 않는다.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하면 그뿐이다.


 ‘연다라풍년’ 행사가 지난 30일 용주골 ‘문화극장’을 비롯 ‘달러골목’에서 열렸다. 이 골목에 입주해 있는 공방 10여 개의 작가들도 함께 했다. 물론 정치적 성향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손님을 맞는 자세는 모두 ‘고맙습니다’였다.



 이 행사에 찬물을 끼얹은 건 정치인이다.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장이 연풍리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사를 했다. 지역주민들은 박수로 답례했다. 그런데 앞줄에 앉은 국회의원과 파주시의회 초재선의원은 박수는커녕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정당의 정치행사에서나 있을 법한 태도였다. 이들은 아마도 이성철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파주시의회 의장에 당선된 데 대한 괘씸함을 표현한 듯싶다. 그런데 꼭 정부로부터 큰 상을 받아 기쁨에 들떠 있는 지역축제장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감정을 드러내야만 했을까.


 앞줄에 나란히 앉은 세 명 중 누가 먼저 박수 금지를 제안했을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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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언론자료 믿을 수 있나? 파주시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김경일 시장에 우호적인 일부 언론들이 명확한 사실을 취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 하고 있어 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7월 10일 ‘파주시 제42대 일일명예시장에 박재미 캘리세상 미담인 대표 위촉’이라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파주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박재미 명예시장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엄마품동산’을 방문해 관광과로부터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러나 파주바른신문이 취재한 결과 박재미 명예시장은 이날 ‘엄마품동산’을 방문하지 않았고, 관광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이를 언론에 제공하고, 지방신문 등 수십여 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국 이성근 국장은 “당일 ‘엄마품동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명예시장의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윤자 관광과장은 “당일 오전 자치협력과로부터 ‘엄마품동산’ 일정이 취소됐다는 연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