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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종환 파주시장 고 노태우 씨 통일동산 안장 수용

최종환 파주시장이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고 노태우 씨의 통일동산 안장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혔다. 고 노태우 씨의 유해가 파주로 오는 것을 두고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등이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정치인들을 비롯해 각계에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논란이 가열되자 최 시장은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종환 시장은 29일 밤 10시께 페이스북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고 노태우 전 대통령 파주 통일동산 내 묘역 조성 관련 파주시장 입장문’을 내놨다. 입장문에서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씨와 함께 12. 12 쿠데타,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내란목적 살인 등 중대범죄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고, 5.18 희생자와 국민 앞에 책임자 규명과 직접적인 사죄와 참회도 하지 않아 역사적 책임을 면하지 못했다.”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1989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 규제를 풀어 통일동산 지구로 조성하였고, 1990년 자유로를 착공하는 등 파주와의 인연도 있다.”라며 장지 배경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또 “비록 고인은 역사에 씻지 못할 잘못이 있지만,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유언을 남긴 만큼 사상과 이념,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어 평화의 땅 파주에 묻혀 영면할 수 있도록 파주시민 여러분의 화해와 용서의 손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최종환 시장의 입장에 페이스북은 찬반 댓글로 엇갈렸다. 안 아무개 씨는 “통일동산이 있기까지의 노력을 인정해줘야 한다. 비록 쿠데타의 핵심 인물이였지만 그동안의 빛이 그늘을 다 덮을 수는 없다는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군인으로서 통일의 염원이 마지막 소원인 것 같다.”라며 찬성했다. 그러나 또 다른 안 아무개 씨는 “그가 아무리 통일동산 조성을 했어도 쿠데타의 주역이고 5.18 학살을 자행했다. 민주화운동가 장준하 선생 묘역도 통일동산 주변으로 모셨다. 그런데 쿠데타의 주역을 통일동산에 안장하는 것은 파주시의 수치이다.”라며 반대했다.


아래는 최종환 파주시장의 입장문이다.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파주시장 최종환입니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전에 삼가 애도를 표하며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통해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하였으며, ‘故 노태우 前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회’에서는 유족과 협의하여 파주 통일동산 내에 묘역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파주시에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파주시는 국가장 장례위원회의 통일동산 내 고인의 묘역 조성 관련 협조 요청에 대해 파주시 의회, 지역 주민, 시민단체, 종교단체를 비롯한 관내 각계각층의 찬반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관련 법령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고인의 묘역 조성 요청을 수용하고, 최종 장지 선정을 위한 관련 절차 등 후속 조치를 국가장 장례위원회 및 유족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씨와 함께 12.12 쿠데타,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내란목적 살인 등 중대범죄행위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고, 5.18 희생자와 국민 앞에 책임자 규명과 직접적인 사죄와 참회도 하지 않아 역사적 책임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는 여러 차례 광주를 찾아 아버지의 뜻이라며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으며, 노 전 대통령도 자신의 과오를 용서해달라고 유언을 남기는 등 전두환씨와는 다른 부분을 고려하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남북 화해와 불가침을 선언한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기틀을 다졌으며, 북방외교를 통해 다자외교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또한 1989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 규제를 풀어 통일동산 지구로 조성하였고, 1990년 자유로를 착공하는 등 파주와의 인연도 고려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통일동산 언덕 위에서 남북평화와 화해, 협력을 기원하며 잠들고자 하는 인간으로서 생전 희망도 반영하였습니다.
 
비록 고인은 역사에 씻지 못할 잘못이 있지만,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유언을 남긴 만큼 사상과 이념,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어, 평화의 땅 파주에 묻혀 영면할 수 있도록 파주시민 여러분의 화해와 용서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밑거름이 되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 10. 29  파주시장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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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