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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진전 잘 마쳤습니다

현장사진연구소의 미얀마 사진전이 지난 14일 용주골 문화극장에서 열려 22일 끝났다. 눈빛을 주제로한 이 사진전은 2015년 미얀마 오지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찍은 조영애 사진가의 다큐성 기록이다. 조 작가는 독일과 헤이리예술마을 등에서 전시회를 갖는 등 사람과 마을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조영애 작가는 미군 기지촌 여성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국가를 상대로 진행된 ‘미군 위안부 국가손해배상청구소송’에 증거 자료로 법원에 제출하는 한편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국가의 인권침해 사실을 증언했다. 조 작가는 현재 연풍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와 용주골 미군 기지촌 형성 과정에 대한 국가적 개입 의혹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미얀마 사진전 첫날에는 파주에 거주하는 미얀마 주민들이 전시장인 용주골 문화극장에서 ‘블랙버거’와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 ‘블랙버거’는 용주골과 문산 선유리 등 미군 기지촌에서 흑인들이 먹었던 버거라해서 ‘흑인버거’로 불렸다.




 마지막 날에는 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과 손성익 파주시의원이 전시장을 찾아 조영애 작가의 미얀마 사람들을 기록하게 된 동기와 사진전 주제에 대해 들었다. 조 작가는  “미얀마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한 생활 이 아니라 행복지수가 무척 높다는 생각을 했다.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을 응시하는 그 눈빛은 맑은 정신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민주화운동 그 정신적 깊이가 눈에 들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늘의영상





[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