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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성매매집결지 찬성 반대 아닌 ‘시민공론장’ 열어야… 조정 자문위원 제안

술이홀여성인권센터(센터장 윤숙희)는 7일 오후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안에 있는 사무실에서 자문위원 모임을 열고 파주시의 집결지 강제 폐쇄 정책이 시민들에게 찬성과 반대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찬성과 반대를 전제하지 않는 ‘시민공론장’ 개최를 제안했다.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한 ‘시민공론장’ 개최를 제안한 조정 시인은 최근 고양시 산황산 골프장 증설 시민불복종 운동을 주도하며 10년만에 실시계획 미수용 결정을 이끌어 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 시인은 이날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을 맡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의 인권과 지역에 미치는 생활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정 시인은 최근 펴낸 자신의 시집 ‘그라시재라’에 친필 서명을 해 자문위원들에게 선물했다. 제22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한 ‘그라시재라’는 해방과 한국전쟁, 좌우 대립 등 현대사를 전남 영암 여인네들의 말과 대화로 풀어낸 유장한 서사시집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여성위원장과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경희 고양사회창안센터 이사도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을 수락했다. 김 이사는 “이곳(성매매집결지)에 사람이 있다. 사람은 모두 평등한 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파주시는 파주시인권조례를 바탕으로 집결지 해체에 따른 인권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외에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으로 임우영 전 경기도의원, 최창호 파주시의원, 월롱면 의용소방대 임규내 암소식당 대표, 금촌 MTB 김재혁 대표, 이효숙 전 파주시의원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파주경찰서 김영진(56) 신임서장은 직원 20여 명과 함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방문, 여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서장은 경찰대 6기 출신으로 1990년 3월 임용됐다. 2003년 파주경찰서 방법과장과 강원경찰청 제2생활과장을 거쳐 2016년 총경으로 승진, 동해경찰서장을 역임하고 2019년 경기북부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동두천경찰서장, 경기북부청 홍보담당관, 의정부경찰서장을 역임했다. 김 서장은 집결지 주요 통로를 직원에게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지낸 한국농정신문 한도숙 대표와 안성맞춤이음길 김용한 대표, 매향리 농섬 미군폭격장을 폐쇄시킨 전만규 매향리 평화마을건립 추진위원장 등 평택, 안성, 화성지역 활동가들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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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