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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8] 해외입양인의 다온숲 저녁노을

어린시절 영문도 모른 채 먼길을 떠나야 했던 해외입양인들이 천승세의 소설 ‘황구의 비명’ 무대가 된 파주읍 연풍리 갈곡천 옹벽에 ‘엄마의 밥상보’ 벽화를 그리고, 주민들과 감자캐기 체험 등 한마당 잔치를 벌인 뒤 관광버스를 타고 임진강과 북한마을이 코앞에 보이는 탄현면 대동리 다온숲 풀빛정원에 도착했다.



 다온숲은 입양인들한테 익숙한 곳이다. 다온숲은 그동안 입양인들에게 김치담그기, 감자캐기, 식사 제공 등 그동안 여러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날도 다온숲 풀빛정원 건물에는 입양 당시의 얼굴과 현재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다. 입양인들은 그 펼침막을 보며 환호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있는 위치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다온숲 주방이 저녁식사 준비에 바쁘다. 특급 호텔 출신의 세프가 새우파스타, 베이컨 크림 파스타, 불고기 파니니, 다온숲 플래터 등 요리를 준비하는 사이 입양인들은 친정집 마당 같은  넓고 푸른 잔디밭을 걷거나 뛰었다. ‘내가 돌아온 나라 한국’을 주최한 미앤코리아 스텝이  북쪽을 가리키며 ‘저기 보이는 임진강 그 건너가 바로 북한땅’이라고 소개하자 입양인 모두 깜짝 놀라며 약속이나 한 듯 핸드폰을 북쪽으로 돌렸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함경남도 마식령에서 발원해 서해로 흘러드는 임진강에 저녁노을이 붉게 드리웠다. 한 입양인은 잔디밭 통나무 의자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노을만 응시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난한 그 세월의 무게를 가늠할 수 없지만 노을빛에 물든 평온한 얼굴 표정에서 엄마의 그리움이 묻어난다.





 다온숲 세프가 밖으로 나와 저녁식사 준비가 다 됐다며 입양인들을 부른다. 마치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 같다. 통역 스탭이 벙커 를 향해 큰소리로 전달한다. 잔디밭에 없던 입양인들이 군사용 지하벙커에서 튀어나온다. 다온숲 잔디밭 지하에는 군사용 벙커가 있다. 분단지역의 흔한 풍경이다. 이 벙커를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 김대년 작가가 그림 수백여 점을 전시한 ‘김대년 벙커 갤러리’로 개관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입양인들이 파주 방문 소감을 나누었다. 용주골 주민들이 선물한 ‘밥상보’가 엄마를 닮았다며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감자밭 흙냄새에 엄마를 떠올리며 울음을 터뜨렸던 일, 작은 화물차 적재함에 앉아 덜컹거리며 마을을 내달렸던 일, 잔치국수와 매운 겉절이 김치를 맛보며 주민들과 함께 웃었던 일, 찹쌀 떡메치기로 인절미 돌떡을 만들어 입에 넣어줬던 고마움 등을 가슴 속 깊이 안고 떠난다며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서로 부둥켜 안거나 손을 맞잡으며 다시 만나길 기원하는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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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생존권대책위 이용욱 파주시장 출마자 초청 간담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로 구성된 대추벌생존권대책위(공동대표 권정덕 최부효)는 오는 6월 지방선거 파주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용욱 경기도의원을 13일 파주읍 연풍리 상조회 사무실로 초청해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생계대책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책위 사무국장은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파주 타운홀미팅에서 ‘법에도 눈물이 있다. 무조건 쫓아내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김경일 시장에게 소통과 대화를 주문했다. 그런데 김 시장은 대화는커녕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올빼미 작전에 공무원들을 더 동원하는 등 마을을 휘젓고 다니고 있어 성노동자들이 오죽하면 청와대까지 찾아가 일주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겠는가?”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리고 “우리는 김경일 시장에게 수없이 대화를 요청했다. 그런데 김 시장은 범법자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파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수영장에 들어가 시민들을 거의 내쫓고 황제수영을 즐겨 언론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누가 더 범법자인가?”라고 꼬집으면서 “파주시의 입장만 통보하는 대화가 아니라 성매매집결지에 매달려 생계를 이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