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가 시끄럽다. 인창개발 하율D&C가 신청한 172m 초고층 주택건설사업이 인근에 위치한 대공 방공진지 등을 무력화해 군작전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이라고 해도 반드시 군의 작전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한 지역신문은 ‘데스크 칼럼’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칼럼은 “지금같이 불확실한 안보 환경에서 수년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재산상 피해를 보면서도 굳건히 지켜진 안보보다 더 중요한 공익이 또 어디 있겠나. 안보에 타협과 양보가 있을 수 없는 것이 이는 곧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기 때문이다.”라며 안보관을 피력했다. 파주시민은 그동안 국가안보의 첨병이었다. 어쩌면 삶의 우선순위가 안보에 있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파주의 북쪽 끝 감악산에서부터 파평산, 봉서산, 고령산, 월롱산, 그리고 교하 심학산 정상을 우리 시민들이 언제부터 자유롭게 오를 수 있었는가. 아직도 우리는 파평면의 파평산, 파주읍의 봉서산, 광탄면의 고령산, 월롱면의 서쪽 월롱산 정상을 마음대로 오를 수 없다, 군사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임진강은 또 어떤가. 어린시절 물놀이를 하고 실뱀장어를
사람들은 ‘파주신문’을 ‘황 선생 신문’이라고도 불렀다. 파주신문 지면에 자신의 이름 한 줄 올리지 못했음에도 파주신문이 황 선생 신문으로 불린 까닭은 중앙언론이 지역의 문화와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시대적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지인들에게 지역신문 창간의 절절함을 호소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황 선생의 이러한 열정에 파주학생회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파주학생회에서 함께 활동을 한 금촌건설 박호식 대표의 보이지 않는 헌신은 파주신문 창간에 숨은 공로였다. 파주신문이 창간되고 우여곡절을 겪은 뒤 가족도 없이 쓸쓸한 죽음으로 나타난 황원택 선생 시신이 벽제 화장터로 가기 직전 탄현 동화경모공원에 모신 것도 박호식 대표였다. 파주신문 구성원은 대부분 황원택 선생의 제자이거나 지인이었다. 첫 공개채용은 1990년 1월 31일자 창간 준비호에 공고됐다. 응시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로 1989년 및 1990년 졸업자에 한하며, 자필 이력서와 최종학교 전학년 성적증명서, 200자 원고지 5매 이상의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 파주신문의 공채 1호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덕겸 기자였다. 1990년 2월 8일 목요일 파
파주시의회가 18일 보도자료를 냈다. 한양수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이 운정 예방접종센터 등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보건당국 직원들을 격려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자료는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상황 4차 대유행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의료진의 건강 또한 매우 염려된다.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내어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는 한양수 의장의 말과 “시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는 시의원들의 뜻을 담았다. 그러나 파주시의회 의장단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한 것과는 달리 자신들은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열 체크와 손 소독, 거리두기 등을 지키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파주시의회 의장단은 17일 오전 운정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다. 의장단은 센터 입구에서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접종센터 운영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접종센터는 일반 시민과 군장병이 이용하는 출입구가 따로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의장단은 군
시민항쟁의 결과물인 1987년 노태우 정권의 6·29 선언으로 언론통제의 수단이었던 언론기본법이 폐지되면서 새로운 지방신문이 창간되거나 복간되었고, 파주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지역신문이 창간됐다. 파주바른신문은 파주지역 신문의 역사와 현재를 들여다보는 기획특집 ‘파주의 지역신문들’을 조명한다. 파주신문은 노태우 정권이 언론 자유화를 선언하자 파주문화동인회와 파주학생회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 1989년 8월 12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다-988) 등록을 마쳤다. 당시 문산여중 황원택 교사를 중심으로 ‘파주신문창간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준비위원에는 파주문화동인회 황원택 회장, 경향신문사 노영대 기자, 한남대 신성철 교수, 한겨레신문사 유희락 기자, 심재찬 변호사, 경부산소(주) 김상년 대표, 문화방송 박윤순 기자, 우종대 법무관, 국세청 조성근 행정관리관 등이 참여했다. 자문위원에는 재경향우회 윤종현 회장, 서울대 이응백 명예교수, 한국외국어대 이강혁 부총장 겸 대학원장, 이준희 서울 지방병무청장, 의료보험조합 연합회 우종림 회장, 건설기술연구회 전인식 문산종고 총동문회장, 인하대 신용일 사범대학장, 경기도 송달용 도시국장, 민경현 민컴(주) 대표, 시인
파주의 한 지역신문이 창간 30년을 자축했다. 이 신문은 창간호 1면을 장식했던 사진 한 장을 여전히 창간 정신으로 삼고 있다. 아주 흐뭇한 일이다. 또 다른 지역신문 발행인도 오는 9월 기자생활 30년을 뒤돌아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도움을 준 시민 1,000명의 얼굴을 현수막에 담아 행사장에 걸겠다고 한다. 이 또한 축하할 일이다. 얼마 전 파주의 한 단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여직원은 다짜고짜 은행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유를 물었다. “그동안 우리 회의소를 잘 써주셔서 홍보비를 좀 보내려고 하는데요.”라고 했다. 광고가 아니면 받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지역신문 운영이 참 어렵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30년 전에도 그랬다. 그런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정론을 지향한다. 그 힘은 바로 창간 초심을 기억하는 데 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한 지역신문의 창간호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은 매우 인상적이다. 창간호 사진의 주인공은 월롱면 영태리의 서당 선생님이다. 나는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인 일곱 살 때 형을 따라 이 서당을 1년 남짓 다닌 기억이 있다. 그때 서당에서 먹었던 감자와 옥수수 맛은 최고였다. 나는 심언모 선생님을 훈장
파주시청 육상부 장예은(34) 코치가 코로나19 퇴치 응원캠페인을 벌였다. 올가을 파주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도체전 출전과 훈련 과정에서 육상선수의 감염이 우려되는 데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백신 접종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일 오전 9시 시민회관에 마련된 파주시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한 장 코치는 접수대에서 백신 접종 사전 신청자 확인을 받은 후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여부 등을 체크하는 예진표를 작성하고 접종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나요?” 예진실 이건영 의사가 흑인 얼굴의 장 코치에게 영어로 물었다. 이에 장 코치는 웃으면서 “한국어로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의사 검진을 통과한 장 코치는 접종실로 들어갔다. 임사랑 간호사가 긴장한 표정의 장 코치를 반갑게 맞으며 “왼쪽, 오른쪽 어느 쪽으로 도와드릴까요?”라며 접종할 팔의 선택을 웃음으로 물었다. 임 간호사의 능숙한 유연함이 긴장한 장 코치를 부드럽게 했다. 장예은 코치는 1987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선유리 미군부대 ‘캠프 펠렘’에서 근무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 ‘콜린스’ 하사였다. 어머니는 한국 여성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23일 오후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은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내역 확인서’를 들고 2층 보호자 대기실로 하나둘 모여든다. 친구들을 기다리기 위해서다. “엉덩이 주사를 맞는 줄 알고 바지를 내리려는데 느닷없이 팔뚝에 놓는 거야.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 “너 팔뚝에 맞았어? 난 엉덩이에 맞았는데… 낄낄낄” 봉일천고 학생들의 너스레가 시민회관 높은 천장에 울려 퍼진다. 그중 덩치가 큰 한 학생은 왼쪽 소매를 걷어 올려 백신 맞은 팔뚝에 불끈 힘을 준다. 23일 금촌과 운정 예방접종센터 접종자는 보건소 153명을 포함 총 1,601명이다. 고3 학생 등 교직원 접종자는 금촌센터(봉일천고, 파주여고) 510명, 운정센터(운정고) 515명 등 총 1,025명이다. 주말인 24일에는 금촌 시민회관과 운정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되는데 시민회관에서 712명, 운정센터에서 139명 접종할 계획이다.
청소년 백신 접종 이틀째인 20일 아침 금촌 시민회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대왕 구루프를 머리에 이고 등장한 여학생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2층 보호자석에 앉아 있던 어른들이 웃음 반, 걱정 반이다. 구루프 소녀는 주변의 시선과는 달리 여유만만이다. 친구들로 보이는 학생들도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오히려 대왕 구루프는 긴장감이 배어 있는 예방접종센터에 웃음과 활력을 선사했다. 대왕 구루프는 문산고에서 왔다고 했다. 이날 파주시 고3 학생과 교직원 접종자는 총 1,084명으로 금촌센터(문산고, 금촌고)에서 584명, 운정센터(동패고)에서 500명이 접종했다. 그리고 50세 미만 교차 접종과 자율접종 등을 포함하면 총 1,604명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접종 첫날인 19일 금촌, 운정 예방접종센터에는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몰렸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아침 일찍 금촌 센터에 나와 학생들과 교직원의 접종을 응원했다. 학급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접종센터에 도착한 학생들의 표정은 다소 긴장돼 보였으나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으로 접종 예진표를 스스로 작성하는 등 빠르게 움직였다. 이날 화이자 백신 총 접종자는 금촌 센터 810명, 운정 센터 791명 등 1,601명이다. 이 중 고3 학생과 교직원은 금촌 495명, 운정 407명 등 총 902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금촌 센터에서 광탄고, 세경고, 율곡고가, 운정센터에서는 교하고가 접종했다. 파주시 고3 및 고교 교직원의 한 주간 접종 계획을 보면 총 5,406명으로 첫날인 7월 19일에는 광탄고(147명), 세경고(331명), 율곡고(20명)가 접종을 마쳤으며, 20일에 금촌고(436명), 문산고(162명), 동패고(471명), 21일에 문산제일고(356명), 파주고(136명), 한빛고(443명), 22일에 경기세무고(56명), 삼광고(66명), 한민고(467명), 지산고(472명), 2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어요. 백신 접종 예약 시간이 지나서 비 피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다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빗물이 흘러내리는 거예요. 그렇게 도착했는데 어떤 노란 옷을 입으신 분이 저를 보더니 자신의 옷을 벗어 제 어깨를 덮어주는 거예요. 오늘 정말 따뜻한 마음을 받았어요.” 세경고 김채윤 학생의 말이다. 고3 학생과 교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19일 아침. 금촌의 시민회관에 설치된 파주시 예방접종센터 직원들이 의자와 테이블 등 사람의 손길이 닿는 구석구석을 소독약으로 닦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아침 일찍 센터에 나와 약간 긴장한 듯한 학생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교직원들도 개별적으로 센터에 도착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접수를 도왔다. 접종은 어르신 때와는 달리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 오후가 되면서 시민회관 지붕에 콩 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소낙비였다. 잠시 후 세경고 김채윤 학생이 노란 옷을 걸친 채 접종센터에 들어섰다. 머리에서는 빗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태로 의료진의 예진을 받고 접종실에 들러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리고 전산등록을 마친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대기실에
14일 문을 연 코로나19 ‘운정 예방접종센터’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첫 접종자는 운정에 거주하는 이수영(50)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다. 이날 운정과 금촌의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은 총 1,282명으로 집계됐다. 보육교사 이 씨는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빠른 아침 8시 운정행복센터 다목적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접수대에서 1번 목걸이 번호표를 받은 후 바닥의 노란선을 따라갔다. 그리고 테이블에 놓여 있는 ‘예진표’를 직접 작성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예진실 앞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리던 이 씨는 오전 8시 50분 1번 예진실 이광욱 의사로부터 간단한 병력 등 검진을 받은 후 8시 56분 1번 접종실에 들어섰다. 김민지 간호사는 예진 의사 서명과 체온 등 예진표를 확인한 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이 씨는 그때서야 큰 숨을 내쉬며 “잔뜩 긴장했었는데 이젠 괜찮아졌다.”라고 살짝 웃었다. 이 씨는 다시 바닥의 노란선을 따라 전산등록팀으로 갔다. 이 과정을 거치면 정부의 질병본부 시스템에 등록이 되면서 2차 접종 날짜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또 노란선을 따라가면 모니터링실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백신 접종에 의한 이상 반응을 15분~30분 동안 관찰한다.
화이자 백신 1,442바이알(8,652명분)이 13일 오전 금촌과 운정의 예방접종센터에 각각 입고됐다. 이로써 14일 보육교사를 비롯해 360명에게 첫 접종을 하는 운정 예방접종센터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 이어 운정행복센터 다목적홀에 추가 설치된 ‘운정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행정요원 38명이 근무하게 되며, 7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파주시는 ‘운정 예방접종센터’가 동사무소 등 단체 사무실이 함께 입주해 있는 데다 주변에 상가가 밀집해 있어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며 접종대상자는 물론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파주시청 뒤 학령산을 거의 매일 산책한다는 시민이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파주시가 만들어 놓은 ‘느티나무 안전 쉼터’에 ‘흡연금지’를 알리는 큼지막한 안내판이 있고, 그 뒤에서 한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제보한 시민은 자신을 학령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거의 매일, 아침이면 학령산을 오르느라 그 느티나무 쉼터를 지나게 되는데, 그 쉼터 나무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다. 처음에는 파주시가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에서 민원인이 아닌 공무원이 설마 담배를 피울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비슷한 사람들이 매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서 공무원일 수도 있겠다 싶어 언론사에 취재를 부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파주시 관련 부서에 사진 속 흡연자가 공무원인지 확인을 요청한 결과 안전총괄과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시민이 보내온 여러 장의 사진 속에는 차를 마시고 있는 직원 얼굴이 드러나 있지만 보도 내용과 관계가 없어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제보자는 사진 속 흡연자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느티나무 쉼터에서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느티나무 안전 쉼터’의 이용자 수칙을
최종환 파주시장이 코로나19 4단계 격상과 ‘운정 예방접종센터’의 첫 접종을 앞두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운정센터는 전국 자치단체 중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하반기 접종을 가장 먼저 승인받았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에 지속적으로 방역 실태를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북한과 마주한 접경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정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 마련된 ‘운정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14일부터 보육교사 등 360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최종환 시장은 대시민 호소문에서 “일상회복을 기대해 온 시민들과 특히 영업제한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2주간 시민 여러분의 절대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파주시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대시민 호소문 파주시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당초 지난 6월 방역당국은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예고해 1년 6개월여의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7월 들어 코로나19가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보다 많은 하루 1,300여 명 신규확진자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파주시 보건소는 언제, 어디서, 왜 생겨난 것일까. 미국과 한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 따르면 기지촌을 위안소, 미군을 상대하는 여성을 위안부로 지칭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염된 성병을 관리하기 위해 긴급히 만들어진 파주보건소의 역사를 되짚어 보았다. 한국 정부가 미군 상대 성판매 여성을 지칭한 공식 용어는 ‘위안부’였다. 1951년 10월 10일 보건부가 자치단체에 보낸 ‘청소 및 접객영업 위생사무 취급요령 추가지시에 관한 건’이라는 문서에는 유엔군 전용 위안소의 설치와 위안부의 허가, 등록, 검진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공문 형식의 이 문서에는 또 ‘유엔군이 일반 여성을 유린할 가능성’이 있을 때 ‘위안소’를 설치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부’는 ‘접객부’, ‘땐사’와 함께 다양한 서류를 준비해 정부에 허가를 신청해야 했고, 정기적으로 성병검진을 받아 보건증에 검진 확인 도장이 찍힌 허가증을 휴대해야 했다. 성병 검진 주기는 접객부가 2주 1회, 땐사 1주 1회, 위안부 1주 2회로 위안부의 검진 빈도가 가장 높았다. 파주군보건소는 1963년 1월 아동면사무소(금촌읍사무소, 현재는 호텔) 창고로 지어진 1층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