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태어나서 여태 파주에서 산 사람입니다. (성매매집결지가) 이렇게까지 돼 있을 줄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거의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게 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폐쇄할 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1월 26일 용주골 달러골목에 있는 옛 문화극장에서 개울 건너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를 올해 안에 폐쇄하겠다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김 시장은 집결지 폐쇄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이 파주출신인 데다 그동안 파주에서 줄곧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니까 파주출신이 아닌 이인재(전남), 이재홍(충남), 최종환(경남) 전 시장 등과는 달리 행정의 축을 시민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지역구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을 비롯 금촌동과 월롱면이었다. 경기도의원 4년의 임기를 마친 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파주시장 후보로 나서 국민의힘 조병국 후보를 누르고 파주시장에 당선됐다.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김경일 시장이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 선포와 함께 현장에 공무원을 투입해 불법건축물 조사 등 행정대집행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집결지 여성 모임 ‘자작나무회’ 임원들이 파주시의회를 방문 이성철 의장을 면담하고 청원서를 접수했다. ‘자작나무회’ 한 아무개(42) 대표 등 7명은 3일 파주시의회 의장실에서 이성철 의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호 의원이 청원 소개 의원으로 배석했다. 여성들은 “파주시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집결지를 폐쇄하겠다며 선포를 하고 골목까지 들어와 행진을 벌였다. 아무리 성매매가 불법이라고 해도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있는 만큼 서로 대화를 해 물리적 방법보다 자진 철거를 유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또 “우리가 현재 있는 집결지는 이미 재개발지역으로 들어가 있다. 그래서 우리들 스스로는 재개발이 시작되면 떠나자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공권력이 투입돼 당장 나가라고 하면 우리가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코로나 때문에 일을 거의 못해 경제적 여건이 바닥난 상태에서 지금부터라도 떠날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재개발이 시작되면 자진해서 나가겠다.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우리의 처지를 파주시의회가
김경일 파주시장이 행정력을 총동원해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몰아부치자 집결지 여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연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앞으로 들이닥칠 공권력에 대비하고 있다. 파주바른신문이 성매매집결지를 찾아 여성들의 입장을 들었다. “파주시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여기는 현재 재개발지역으로 어차피 우리는 건설조합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김경일 시장이 무슨 마음을 먹고 밀어부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스물일곱에 이곳에 와 어느덧 마흔두 살이 된 여성의 하소연이다. 이 여성은 “파주시가 우리의 인권을 걱정한다고요? 우리가 인권을 보호받아야 할 만큼 문제 있는 사람들인가요? 이제 별 수 없어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청 앞으로 가 거기서 죽을거예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대학 진학을 위해 혼자 생활을 했던 마흔한 살 여성은 “전에도 성매매 단속이 있었어요. 저는 4년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어떤 직장에 취업을 했는데 역시 고아라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내가 스스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런 데다가 조직을 공정하게 지휘해야 할 직장 상사의 음탕한 시선은 내가 피하거나 저항하기 어려운
한국전쟁과 함께 달러벌이에 내몰렸던 미군 위안부와 영문도 모른 채 외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입양인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엄마 품 동산’이 햇수로 5년 됐다. ‘엄마 품 동산’은 민선7기 최종환 시장이 취임하면서 문을 열었다. 최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엄마 품 동산’은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가 이재홍 파주시장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자치단체장은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사진가는 이재홍 파주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사람들은 저를 반미 사진가로 부르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서야 미국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분단된 조국하에서는 미국을 좋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새누리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이 나의 제안을 선뜻 수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님, 이는 이념과 정치 논리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휴머니즘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사진가는 또 “전쟁이라는 참담한 시기에 외국군대를 위해 기지촌이 형성됐듯이 그런 상황에서 기지촌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누이들도 우리 사회가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줘야 합니다. 그 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는 국민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29명이 피자를 직접 만들어 파주시의원 15명에게 전달했다. 아이들은 시의원 얼굴이 들어간 카드에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감사의 글을 피자 상자에 붙였다. 아이들이 만든 피자 재료는 전 세계의 해외 입양인을 돕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가 지원했다. 그럼에도 아이들 대부분은 시의원들에게 ‘피자를 주셔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 우리 사회의 복지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시혜성 정책에 기울어져 있음을 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파주시의회 의원 15명에게 소감을 물었다. 10명이 답을 했다. 국민의힘 윤희정, 박신성, 이진아 의원과 민주당 최유각, 이혜정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주바른신문은 아이들이 쓴 편지를 동의를 받아 공개하고, 시의원들의 소감도 소개한다. 이성철 의장 -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파주시의회 차원에서 어떤 답례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동료의원들이 답례로 따뜻한 양말을 선물하자는 제안이 있을 정도로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선물이 씨앗이 되어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최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읍 연풍리 일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새해 첫 사업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26일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한 선포식을 연풍리 옛 문화극장에서 갖고 성매매집결지 가 있는 대추벌 쪽으로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파주시는 집결지를 정비한 후 그 자리에 자활시설인 여성인권센터 설립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는 전북의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사례를 본딴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그동안 한국전쟁과 함께 파평, 적성, 문산, 파주, 법원, 광탄, 조리, 월롱, 금촌 지역에 형성된 미군 기지촌의 상흔을 기록해왔다. 그 중 양색시로 불렸던 미군 위안부의 상처가 너무 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기록물을 미군 위안부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증거로 제출하는 등 법원의 증인으로 참여하면서 자치단체와 국가의 책무를 주장해왔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기지촌 위안소를 운영한 것이 정부 주도의 국가폭력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미군 위안부들이 매주 보건소에서 강제로 성병검사를 받아야 했고,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법원의 신체구속 영장 없이 불법으로 낙검자 수용소(몽키하우스)에 감금했다며 국가는 미군 위안부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960년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던 파주시의회 해외연수가 두 달여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시의원들은 지난 9일 전체 회의를 열어 애초 계획했던 일본과 싱가포르 방문을 취소하고 유럽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의원 전체 회의에는 유럽 여행 중인 이성철 의장을 제외한 14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윤희정 부의장이 주재했으며, 회의에서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10일간 아랍에미레이트와 스페인을 방문하며 두바이 헬스케어 보건청, 그라나다 노인복지요양시설 견학, 스페인 왕국의 역사와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결정했다. 연수단은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20여 명 안팎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나 ‘파주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에 따라 의원 전원이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규칙 제8조는 특별한 사유없이 의원 전원 또는 1명으로 공무국외출장을 계획하는 경우 이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지역에 긴급 민원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원 2명 정도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누가 남을 것인가’는 유럽 여행 중인 이성철 의장이 15일 돌아오는 대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권한의 무게감을 볼 때 자치행정위원회 목진혁 위원장이나 도시산
파주시가 2022년에 사용한 파주지역신문 홍보비는 11개 매체 1억3천여만 원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홍보매체 선정 기준과 그 근거가 되는 자료를 요청했다. 담당 공무원은 영향력이 있는 매체 순으로 시정홍보와 행사 광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주바른신문은 그동안 파주시가 홍보매체 선정에 대한 시행령이나 규정 등도 없이 언론길들이기 수준의 묻지마 예산 사용 의혹을 지역, 지방, 중앙언론으로 나누어 보도할 계획이다. 파주바른신문이 입수한 파주시 시정홍보 광고 현황을 보면 파주저널이 2천만 원(11회)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시대’가 1천6백만 원(9회), ‘파주에서’가 1천4백만 원(9회), 파주타임스가 1천만 원(6회), 파주바른신문이 750만 원(5회) 순이었다. 안승면 홍보담당관은 “시정홍보 매체 선정은 가능한 영향력이 있는 신문으로 하다보니 파주저널한테 많이 의뢰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향력 판단 근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파주시가 제공하는 기획 기사 등을 크게 실어주면 영향력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해 결국 자치단체장이나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파주시로부터 광고를 받은 파주지역신문
성탄절을 일 주일 앞둔 17일 아침. 용주골 달러골목이 아이들의 함성소리에 시끌벅적하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산타 옷을 입고 골목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깨에 둘러멘 선물자루에는 아이들한테 줄 선물이 가득하다. “그때는 성탄절이 되면 거리가 온통 빨간색이었지. 산타 옷을 입고 선물주머니를 둘러멘 미군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아이들한테 초콜릿과 선물을 나눠주곤 했는데, 어떤 때는 여기 주내면장과 파주군수도 나와서 미군들과 함께 다니고 그랬지. 그러니까 미군이 떠나고 한 50년 만에 김경일 파주시장이 여기 용주골에 처음 온 셈인 거야.”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촌에서 태어난 용주골 주민의 기억이다. 이날 옛 문화극장에서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가 주최하고 현장사진연구소와 오로라협동조합, 어썸우먼이 주관한 ‘평화피자 만들기’ 행사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과 함께 진행됐다. ‘평화피자 만들기’는 아이들이 직접 피자를 만들어 그동안 자신을 보살펴준 선생님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행사였다. 특히 아이들은 그동안 ‘용주골 마을 살리기’에 마음을 써준 파주시의회 15명 의원들에게도 자신들이 직접 쓴 편지와 피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용주골 주
“아직도 파주에는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미군 기지촌이었던 파주는 이른바 양색시라고 불린 미군 위안부 여성들이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문을 열면 비가 들이치는 쪽방에서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주여성민우회 윤숙희 전 대표가 오는 11월 외유성 해외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파주시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윤 전 대표는 왜 파주시의원의 해외연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미군 위안부를 거론했을까. 윤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감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10월 초 흑인혼혈 여성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 결혼식은 여러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결혼식장은 탄현면 대동리의 자유로 옆 ‘다온숲 풀빛정원’이었다. 파주 향토사업가인 우호건설 박호식 대표가 아직 개업도 하지 않은 건물과 잔디정원을 결혼식장으로 내놓았고, 잔치 음식은 다온숲이 준비했다. 이날 음식은 전통 잔치국수로, 대동리 주민들이 다온숲에 모여 직접 삶았다. 다온숲 직원 10여 명이 음식을 나르는 등 자리를 안내했다. 결혼축하 연주는 운정의 대안학교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파주여성민우회와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파주시의회 해외연수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참석자들은 시의원 모두 염치가 있으면 그동안 시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길 바란다며 연수비용 전액 반납을 요구했다.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상임대표 이재희)는 28일 오전 파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3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목진혁)와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은주)의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력 비판했다. 파주여성민우회 윤숙희 전 대표는 “2023년은 정전협정 70주년이다. 파주는 대한민국 최대의 미군기지였다. 이 때문에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가 도처에 남아 있다. 바로 미군위안부와 그 자녀들이다. 고령의 나이에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문을 열면 비가 들이치는 쪽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집단 트라우마는 지역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라며 연수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비판했다.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집 임경란 사무국장은 “엊그제 태국 이주노동자가 재활용 업체에서 일을 하다 팔을 크게 다쳤다. 연초부터 화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죽음을 목도하고 손가락과 팔이 잘리는 노동자를 수없이
파주시의원들의 하루는 빈틈없는 일정으로 빡빡하다. 그런 만큼 시의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수족이 돼 주는 자동차이다. 그럼 파주시의회 의원은 어떤 차를 선호하고 있을까? 현재 제8대 파주시의회 사무국에 등록된 승용차는 모두 17대이다. 재적의원 15명 대부분이 각 1대씩 등록했으나 자치행정위원회 목진혁 위원장과 도시산업위원회 박은주 위원장은 두 대씩 등록했다. 목진혁(40) 위원장은 독일 ‘벤츠’와 현대 ‘아이오닉5’를, 박은주(56) 위원장은 현대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를 등록했다. 이성철(58) 의장은 현대 ‘싼타페’, 윤희정(62) 부의장은 삼성 ‘K7’, 오창식(65) 운영위원장은 현대 ‘쏘나타’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 위원장은 취재가 시작되자 한 대만 남기고 등록 취소를 밝혔고, 박 위원장은 두 대를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39), 박대성(57), 손형배(54) 의원은 각각 삼성 ‘K3’, ‘K5’, ‘K8’ 차량을 등록했고, 최창호(62), 최유각(57) 의원은 현대 ‘그랜저’를 등록했다. 이익선(58) 의원은 현대 ‘쏘나타’, 이혜정(55) 의원은 기아 ‘스포티지’, 이진아(39) 의원은 기아 ‘모닝’, 박신성(3
파주시의회(의장 이성철)가 해외연수를 떠난다.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목진혁)는 싱가포르,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은주)는 일본으로 갈 계획이다. 그런데 여행사 선정 방식이나 정확한 방문지역 등에 대한 언론의 공개 요구를 묵살하고 있어 연수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파주바른신문은 그동안 중국, 일본, 호주 등 파주시의회의 해외연수를 신문사 자부담으로 동행 취재해왔다. 이번 제8대 파주시의회 해외연수에도 동행 취재할 계획으로 자치행정위원회가 선정한 여행사에 비용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을 의뢰했다. 그러나 여행사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의회사무국을 통해 다시 전달했다. 의회사무국은 여행사와 연락을 취한 결과, 여행사가 목진혁 위원장에게 기자 동행 수속을 상의했는데 항공권 예약 등은 여행사가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 목 위원장의 이같은 반응은 사실상 여행사 선정 권한이 위원장에게 있는 상태여서 여행사가 적극적으로 언론 취재에 협조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향후 상임위가 해외연수 제안서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하면 사무국이 이에 맞는 여행사를 심사해 선정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파주의 한 지역언론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청바지를 문제삼았다. 율곡문화제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옳은 지적이다. 이날 행사가 율곡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는 제례만 있었다면 말이다. 어느덧 제32회째를 맞은 율곡문화제는 ‘제례’ 행사에서 파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길놀이, 줄타기, 한복패션쇼, 바둑대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래서 율곡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 나들이로 참석하고 있다. 문화예술 축제에서 ‘찢어진 청바지’가 왜 비판의 대상이 됐을까? 시장이 입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찢어진 청바지를 말이다. 만약 시장이 온전한 청바지를 입었다면 괜찮았을까? 아마도 지역언론과 시장의 밀당을 감안하면, ‘어디 엄숙한 장소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날 수 있느냐’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청바지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계급이 없는 다양한 계층이 즐겨 입고 있다. 이제는 예를 갖춰야 할 장례식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한 언론이 지적하는 것은 ‘찢어진 청바지’라는 점이다. 김경일 시장은 정말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을까? 김경일 시장이 입은 청바지는 찢어졌다기보다는 워싱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우리 상임위에 파주시장의 대리인으로 출석한 공무원들이 위원들이 요청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답변이 부실한 관계로 이 자리에 파주시장을 직접 출석시킬 수밖에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제5대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임현주 위원장이 상임위에 출석한 국장들에게 한 말이다. 임현주 위원장의 이 한마디에 상임위 집행부석 앞자리에 줄지어 앉아 있던 국장들이 화들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며 웅성거렸다. 임 위원장은 이어 “지금 우리 위원회가 명령하는 파주시장 출석은 그냥 엄포가 아닙니다.”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장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진짜 파주시장이 상임위에 출석하게 되면 시의회 역사상 처음인데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장에게 찍힐 게 뻔하기 때문이다. 국장들은 의원사무실을 들락거리며 앞으로 잘하겠다며 허리를 굽혔다. 임 위원장의 이날 엄포는 성실한 답변과 정성이 듬뿍 담긴 자료를 제출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취재진이 당시 임 위원장에게 시장을 진짜 부를 생각이었냐고 물었다. 임 위원장은 “경험 많은 공무원들이 작정하고 시의원을 조리돌림하게 되면 대의기관은 절대 시민을 대변할 수 없다. 시장 출석 요구는 시의원의 당연한 권리다.”라고 말했다.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