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4.1℃
  • 맑음강릉 27.6℃
  • 맑음서울 23.6℃
  • 맑음대전 24.4℃
  • 맑음대구 25.7℃
  • 맑음울산 24.9℃
  • 맑음광주 24.1℃
  • 맑음부산 23.6℃
  • 맑음고창 23.2℃
  • 맑음제주 20.9℃
  • 맑음강화 20.3℃
  • 맑음보은 24.0℃
  • 맑음금산 24.4℃
  • 맑음강진군 25.7℃
  • 맑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4.4℃
기상청 제공

사회

이재홍 파주시장 30일 법정 구속

재판부,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3년에 벌금 5800만원 선고

이재홍 파주시장이 지난 30일 법정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창형)는 이 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벌금 58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장으로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지위에 있지만 지역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청렴성이 요구되는 파주시 공직사회에 큰 상처를 줬다"며 "더욱이 그동안의 심리과정에서 죄를 뉘우치거나 반성하지 않아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이시장이 부정한 정치자금과 수수한 뇌물 전액을 반환했고 30여 년간 공직자로서 성실히 근무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취지를 밝혔다.

이재홍 시장은 마지막 말을 통해 "법리 해석이 잘못 된 데가 있다. 재판을 통해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이를테면 원 모씨 한테 돈을 준 것은 내가 알지도 못했는데 유죄로 판단하거나 사실과 다른 것들이 많다. 앞으로 공무원들에게도 자세히 설명하고 올바르게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항소와 함께 당분간 시장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암시했다.

이와함께 이날 재판부는 뇌물을 교부한 시장부인 유모 피고인에 징역1년 집행유예3년, 뇌물을 준 운수업체 대표 김모 피고인에 징역1년6월 집행유예3년,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 피고인에 징역6월 집행유예2년 벌금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한 업체대표 김모 피고인에게도 징역4월 집행유예1년 벌금300만원, 시장 비서팀장 이모 피고인에 벌금 총8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재판 결과를 주목해왔던 파주시 공무원들은 이 시장의 법정구속에 당혹해 하며 이날 오후 국·소·단장, 실·과·소장 및 읍·면·동장 등 전체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부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연말연시 AI 확산방지, 겨울철 재난안전 대책 등 민생안전 철저와 함께 추진 중인 주요사업 차질 없이 진행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분위기에 편승한 소극 행정, 시민불편 초래, 복무규정 위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를 당부했다.


관련기사


오늘의영상





[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