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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 입양 혼혈인 ‘엄마의 품’ 찾아 눈물

파주 출신 혼혈인 옛 기지촌 돌며 어머니 향수 느껴


한국전쟁과 함께 생긴 기지촌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된 아메라시안(아시아 여성과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30여 명이 4일 파주시가 조리읍 봉일천리에 조성중인 ‘엄마의 품 동산’을 찾았다.
 
이들은 파주시 공무원으로부터 엄마의 품 동산을 만들게 된 취지와 추진 일정을 듣고 박수를 치거나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아버지가 사용했을 미군부대 건물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었다.
 
‘엄마의 품 동산’은 이재홍 파주시장이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린 한국의 캠프타운 컨퍼런스에 공무원을 보내 한국전쟁의 아픔과 함께 해외로 입양된 혼혈인의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고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엄마의 품’을 만들겠다는 영상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파주시는 8억 원을 들여 12월 말 완공 예정으로 미군 반환공여지인 조리읍 봉일천리 ‘캠프 하우즈’ 61만800㎡에 1천㎡ 규모로 ‘어머니의 품 동산’을 조성하고 있다. 

 파주 출신 혼혈입양인 심상호(미국명 로웰 로혼 · 62) 씨 등 4명은 7일 어머니의 흔적 찾기에 나섰다. 심 씨는 1955년 3월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7번지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1930년 12월 21일생 ‘심형숙’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날 심상호 씨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던 최칠성(83) 씨를 만났다. 최 씨가 심 씨의 어머니를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50년대 당시의 고단한 기지촌 생활과 자식을 해외로 입양시켜야만 했던 아픔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60여 년 만에 모국을 찾은 심 씨는 논밭으로 변해버린 기지촌에 서서 연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1966년 3월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 140번지에서 태어난 안준석(미국명 스티브 워커 · 52) 씨와 1957년 7월 파주읍 파주리 470번지에서 태어난 이영순(미국명 다이애나 홀드 · 61 여) 씨, 그리고 이번 ‘모자이크 하파 투어(Mosaic Hapa Tour)’의 막내인 백수지(46 · 여) 씨 등은 파평면 장파리를 방문, 친엄마 찾기에 나섰으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용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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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언론자료 믿을 수 있나? 파주시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김경일 시장에 우호적인 일부 언론들이 명확한 사실을 취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 하고 있어 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7월 10일 ‘파주시 제42대 일일명예시장에 박재미 캘리세상 미담인 대표 위촉’이라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파주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박재미 명예시장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엄마품동산’을 방문해 관광과로부터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러나 파주바른신문이 취재한 결과 박재미 명예시장은 이날 ‘엄마품동산’을 방문하지 않았고, 관광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이를 언론에 제공하고, 지방신문 등 수십여 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국 이성근 국장은 “당일 ‘엄마품동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명예시장의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윤자 관광과장은 “당일 오전 자치협력과로부터 ‘엄마품동산’ 일정이 취소됐다는 연락을